평소에 물고기 잘 구분할 줄 모르는데 횟집에서 만만한 게 광어이고 스끼다시로 많이 나오는 꽁치 정도 그리고 엄마가 해주는 고등어, 갈치 정도만 구분할 줄 알지.
그래도 홍어삼합은 먹어는 봤는데 홍어랑 가오리랑 도대체 뭐가 틀린 건지? 정글의 법칙, 동물농장에 넓적하게 못생긴 물고기가 나오면 무조건 가오리구나 생각을 하는데 둘의 차이 몇 번을 들어도 잘 모르겠다. 그냥 맛있으면 그만 아닌가?
둘 다 약간 세모에 납작하고 게다가 토막 치면 구분이 안 가잖아, 그래서 국립 과학수사연구원이 나서 흑산도 홍어 감별 법까지 개발했다고 한다. 반나절이면 DNA 검사 결과가 나오므로 악덕 판매업자들이 원산지를 속이기 어렵게 됐지만 그래도 이 둘의 차이, 겉핥기로라도 알아보자.
먼저 토막 쳐지기 전 모습을 보면 구분이 확실해진다. 코끝을 본다. 홍어는 마름모꼴로 주둥이가 날렵하게 뾰족하다. 가오리는 코끝이 둥그스름하다.
그다음엔 등짝을 보자 홍어는 중앙선에 가시가 있고, 코리가 채찍처럼 생겼다. 반면 가오리 꼬리는 홍어보다 가늘고 긴 편이다, 그런데 둘 다 에일리언처럼 생겼다. 저런 것들이 덮치면 마치 몸속에 무언가를 심어 넣을 것 같은, 그 외에도 홍어는 주둥이가 짧고 돌출인데, 가오리는 입이 둥근 편.
가오리가 외모는 조금 더 나은 편이라고 할 수 있을까? 수족관에 가오리가 다니는 건 본 것 같은데 홍어는 시장에 죽어 있는 녀석들만 본 것 같다.
광어 vs 가자미
참고로 광어와 가자미도 비슷한데 아가미와 내장 위치로 구별을 하면 된다. 아가미와 내장이 오른쪽에 있으면 광어. 아가미와 내장이 왼쪽에 있으면 가자미. 어디가 오른쪽, 왼쪽인지 그건 보면 감이 온다. 우광어, 좌가자미 이것만 기억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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